연기자의 잠든 상상력 깨우기 ‘즉흥연기’
수정 2000-10-10 00:00
입력 2000-10-10 00:00
이러한 스타니슬라프스키의 메소드 이론이 지배적이던 1950∼60년대연극계에 즉흥연기에 대한 독창적인 방법론이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줬다.영국 왕립극단에서 플레이리더로 활동한 키스 존스톤(캐나다 캘거리대 명예교수)이 그 주인공이다.그의 대표적인 저서 ‘즉흥연기’가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됐다.이민아 옮김,도서출판 지호.
이 책은 즉흥연기에 대한 안내서이자 우리 안에 숨어있는 상상력을끌어내기 위해 씌어진 책이다.‘비망록’‘지위 거래 놀이’‘즉흥성’‘이야기 만들기’‘가면과 무아경’등 5개의 장은 배우의 연기수업 과정과 일치한다.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한결같이 상상력이다.저자는 학생이 파울 클레처럼 나무를 뉘여 그렸는데 선생님이 ‘똑바로’ 수정해준다든지,눈사람을 파랗게 그린 아이에게 망신을 주는등의 현장사례를 들어 상상력을 고갈시키는 학교 교육의 맹점을 비판한다.셰익스피어시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맹이었다.하지만 어느때보다 위대한 예술이 만개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종면기자
2000-10-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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