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大박물관 ‘…옹기의 원류를 찾아서’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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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09 00:00
입력 2000-09-09 00:00
도기는 청자·백자와 함께 한국도자의 3대 축이다. 그러나 도기는 저급도자기로 분류돼 도자사에서 늘 누락돼왔고,도기의 전통을 이은 옹기는 한국의 전통 도자기임에도 불구하고 민속자료 정도로만 인식돼왔다.

도자기로서의 역사성과 예술성은 평가받지 못한 것이다.한국도자의진정한 주인공인 도기와 옹기.

그 숨겨진 가치를 밝히고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없는 과제다.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마련한 ‘제3의 전통,옹기의원류를 찾아서’전(12월 20일까지)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획전이다.한국도기의 전통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의 푸레독에 이르는 무유(無釉)도기와 구림도기에서 옹기에 이르는 시유(施釉)도기 두 갈래로 나뉜다.

옹기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는 푸레독과 유약을 입힌 옻그릇,유약을입히지 않았지만 고온소성으로 표면이 반짝이는 반오지가 있다.옹기의 성형기법으로는 두 가지가 전승된다.선사토기의 제작기법처럼 바닥판을 만든 뒤 또아리 쌓기로 타래 성형을 하는 권상법(捲上法)과바닥판 위에 넓은 흑판을 붙여 올리는윤적법(輪積法)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도자사상 가장 뚜렷한 맥을 형성해온 도기와 옹기의 발전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남북국시대의 흑갈유(黑褐釉) 도기,고려시대의 녹갈유 자배기,조선시대 옹기 소주고리 등 170여점이 박물관 1전시실과 로비에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나선화 박물관 학예실장은 “옹기가 한국의 전통도자기로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은 한국도자사 연구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돼 연구대상도 일본인이 선호하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등 자기발달사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전시는 옹기야말로 한국도기역사의 정점임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2000-09-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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