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복절 맞이…범민족대회 3者연대 개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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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8-10 00:00
입력 2000-08-10 00:00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갖는 올 광복절 행사를 예년처럼 요란스럽게 치를 것같지 않다.지금까지는 남ㆍ북ㆍ해외 3자를 참여시켜 범민족대회,통일대축전 개최를 시도해 왔으나 올해는 이들 행사를 각기 지역별로 치르자고 제의해온 데서도 북측의 달라진 태도를 읽을 수 있다.

◆독자 행사 범민련 북측본부는 지난 6월 말 올해 3자연합 범민족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범민련 남측본부에 통지해 왔다.범민련 남측본부측은“북측이 올 범민족대회 개최와 관련한 문건을 통해 남측 정부를 자극하지않도록 남과 북,해외에서 대회를 분산 개최할 것을 제의해 왔다”면서 “남북 화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ㆍ북ㆍ해외 3자 범민련 대표들은 지난 2월26∼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모임을 갖고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건립과 ‘2000년 통일대축전 11차 범민족대회’ 진행 등을 결의했었다.이를 바꾼 것은 북측의 대단한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북측은 이와 함께 지난달 29∼31일 진행된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도“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남과 북,해외에서 각기 지역별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 환영하며,그 실천을 위한 전민족적 결의를 모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은 중점사업으로 펼쳐왔던 ‘3대 헌장 기념탑 건립’ 건도올해 8·15에 맞춰 건립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바꿨다.부지를 변경하고 완공시점도 연기하겠다는 것이 지금까지 나온 북측 입장이다.

◆범민족대회 북측은 지난 90년부터 8·15 행사로 범민족대회를 시작했다.원래 이 대회는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와 박형규(朴炯圭) 목사 등 남측 인사들이 지난 88년에 처음으로 제의했다.

이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90년 8월15일을 기해 남북한은물론 해외 동포단체 및 개별적 인사들까지 참석하는 범민족대회를 개최할 것’을 수정 제의,제1차 범민족대회가 판문점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08-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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