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자민련몫 절충 ‘한밤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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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8-07 00:00
입력 2000-08-07 00:00
이한동(李漢東)총리가 6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를 잇달아 만났다.회동은 자민련 각료 추천과 관련된것으로 여겨진다.

■개각 참여로 선회? 이 연쇄 회동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명예총재가 ‘개각 불참’을 선언하고 JP가 “개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의 일들이다.회동 내용은 일체 함구에 붙여져 있지만 자민련이 김의재(金義在)전의원 등 복수의 각료 대상자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일본에서 귀국한 김명예총재는 김대행으로부터 당무를 보고받는자리에서 “(개각문제는)대행이 총재(이총리)와 상의해 처리하라”고 밝힌바 있다.결국 이 말은 자민련의 개각 참여의사를 청와대쪽에 완곡하게 밝힌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같은 의사를 받아들여 한비서실장이 이총리를 만났고 이총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을 JP에게 전달하는 릴레이 회동이 된 셈이다.릴레이 회동 직후 청와대측은 7일 오전 11시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자민련 몫의 자리 정리가 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공조복원 자민련의 개각 불참이 한나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실리와 명분을 노렸다면 개각 참여로의 입장변화는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한 모종의 다짐을 자민련이 받아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각료 참여는민주당과의 ‘완전 공조 복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결국 이달 20일 이후열릴 국회 운영과 관련한 여권의 방침도 가늠케 한다.



경위야 어쨌건 자민련의 ‘개각 불참’은 민주당을 역으로 자극시켜 자민련몫을 확실히 챙기려는 제스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0-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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