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양현정 “신인왕 나 말고 누가 있소”
수정 2000-08-04 00:00
입력 2000-08-04 00:00
정규리그에서 4골4도움을 올려 신인중 팀 기여도가 가장 높음을 기록으로말해주고 있다.양현정은 대한화재컵에서도 4개의 골포인트(1골3도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 선배들을 제치고 일찌감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지난 2일 안양 LG전에서는 밀집수비 사이를 뚫고 문전까지 드리블해 들어가선제골을 넣는 등 플레이에 한껏 자신감이 붙었다. 이런 추세라면 신인왕은떼놓은 당상이다. 양현정은 올 시즌 전북에 1순위 지명됐지만 이영표 최태욱(이상 안양 LG) 이관우(대전 시티즌) 등 특급 신인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었다.외모나 플레이가 화려하지 못하고 튀는 행동이 없다는 점도 스스로의 가치를 알리지 못한 요인이었다.따라서 실력에 비해 상품성이떨어진다는 평도 듣는다.
양현정은 한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담했던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이영표 이관우 박진섭(상무) 등의 그늘에 묻혀 제대로 활약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밀려났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진가를 발휘했다.청소년대표를 지냈고 98·99년 대학선수권(당시 단국대)에서 연속 득점왕에 오른 저력이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경쟁 상대인 이영표 등이 올림픽대표팀을 드나드는사이 정규리그 신인왕 다툼에서 조용히 독주체제를 굳혀나갔다.
175㎝,71㎏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특정한 좌우위치가 없고 90분 풀타임을 꾸준히 뛸 수 있는 체력과 성실성이 장점으로 꼽힌다.특히 양발잡이이다 보니 어느 발에서 슛이 터질지 몰라 상대 골키퍼가 슈팅 타임을 간파하지 못하게 하는 이점을 지녔다.
박해옥기자 hop@
2000-08-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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