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대통령에 카차브
수정 2000-08-01 00:00
입력 2000-08-01 00:00
투표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카차브는 이날 실시된 2차투표에서노동당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시몬 페레스 전총리를 63대 57로 제쳐 새 대통령이 돼 페레스 전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에후드 바라크 총리에 또한번타격을 입혔다. 바라크 총리는 1일 의회에서 또 한차례의 불신임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실시된 1차투표에서도 카차브는 60표를 얻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 유력시됐던 페레스에 앞섰었다.
카차브는 1일 새 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예루살렘 AFP 연합 특약] *모셰 카차브는 누구.
시몬 페레스 전총리가 이스라엘의 새 대통령이 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새 대통령(55)은 이란에서 태어났다는 배경이 말해주듯이스라엘 내에서는 대접받지 못한 ‘이주자’ 출신.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것도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한다는 아랍으로부터의 이주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내에서 엘리트로 존경받아온 유럽출신 유대인이 아니라아랍 또는 이슬람국가로부터 이주해온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민 가운데 무시못할 비중을 차지하면서 빚어진 두 계층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이스라엘로 이주해와 키리야트 말라치의 정착촌에서 성장한 카차브는 24살 때 최연소로 키리야트 말라치의 시장에 당선되면서정치에 첫발을 디뎠고 77년 리쿠드당 소속으로 크네세트(의회)에 입성한 뒤리쿠드당이 집권할 때 내각의 한 자리씩 차지하곤 했으나 가장 중요한 보직이 교통장관일 정도로 핵심보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오슬로 평화협정을 잘못이며 이스라엘로서는 비극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평화협상보다는 이스라엘내 좌익과 우익간 갈등,유럽 출신 및 중동 출신 유대인들간 갈등,유대인과 아랍인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루는 게 우선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유세진기자 yujin@
2000-08-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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