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쓴 ‘중년남자 연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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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7-27 00:00
입력 2000-07-27 00:00
한용환의 장편소설 ‘산타루치아 역에서 돌아보다’(민미디어)는 중년 남자의 ‘연애’를 이야기한다.

43년생의 작가는 소설집 ‘조철씨의 어떤 행복한 하루’ 등을 발표했으나십여 년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현재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작가는 모처럼 내놓은 작품이 연애물이란 점을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을까.작가는 더크게 생각하고 있다.그는 ‘저자의 말’에서 “작가로서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절필을 한 지가 십오 년이나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다.소설을 쓸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좋은 일인가”라고 말하고 있다.



벼라별 사랑 이야기가 쏟아지는 판국에 결혼한 중년 남자의 연애 감정 따위가 신기할 것은 없을 것이다.또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그 감정이나 상황을해부하거나 입체화하지 않는다.그럼에도 한용환의 길지 않은 연애 소설은 신선하다.속기있는 눈으로 보면 이야기가 엉성해 보이는데 워낙 진한 사랑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오히려 그 빈 틈들이 절제있는 여백으로 다가온다.나이값을 하는 연애소설이다.

김재영기자
2000-07-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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