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의 50년대 춤극 ‘춘향전’ 여성국극으로 다시 무대에
수정 2000-06-06 00:00
입력 2000-06-06 00:00
지난해 국립극장과 모스크바 오페레타극장에서의 ‘춘향전’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이사장 박영애)는 이번 무대에서 월북 무용가최승희의 춤사위에 여성국극 창시자 임춘앵의 곡을 접목시킨 이색 ‘춘향전’을 선보인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남과 북의 만남’을 극중에 담아내려는 의도로 특별히 기획됐다.
무용가 최승희의 춤사위는 중앙대 정병호 교수가 제공한 희귀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10년간 최승희를 연구해온 정교수는 그간 수집해온 수백점의 자료를 협회에 기증하는 한편 서울예술단 출신의 안무가 최윤혜와 함께그녀의 춤세계를 극속에 살려낸다.임춘앵이 작곡한 춘향전 판소리는 신세대작곡가 원일과 연세대 서윤창교수가 음악극형식으로 다시 손질했다.
출연진도 과감히 세대교체했다.한시대를 풍미했던 국극스타 김진진, 조금앵을 비롯해 지난해 8시간 완판 ‘춘향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자람(서울대 국악과 3학년)을 캐스팅해 한층 젊어진 무대를 관객앞에 선사한다.
공연기간중 호암아트홀 로비에 마련되는 특별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정교수가 기증한 최승희의 사진자료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한편 여성국극 52년사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편 여성국극협회는 서울 공연이 끝나면 ‘대춘향전’으로 이름을 바꾸어8월15일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남북합동공연을 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협회 관계자는 “워싱턴 교민을 중심으로 평양공연을 추진중이며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공연이 성사되면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꽃파는 처녀’와 여성국극 ‘대춘향전’이 한무대에서 민족화해의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3시 ·7시30분, 일오후3시.(02)538-3200이순녀기자
2000-06-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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