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컵
수정 2000-06-02 00:00
입력 2000-06-02 00:00
열네살짜리 승려 오기엔은 승복 밑에 호나우도의 등번호를 새기고 다니는축구광.그가 바람을 잡는 바람에 잠잠하던 사원이 축구 열기로 술렁인다.
코카콜라 캔을 찌그러뜨려 공을 차지 않나,프랑스와 브라질의 경기를 놓고점을 치질 않나….
영화보는 재미에는 코믹한 대사들이 한몫한다.맛배기.“프랑스가이기게 부적 좀 써줘요” 프랑스팬 꼬마스님의 말에 덤덤히 대꾸하는 점쟁이.“왜? 프랑스가 아프냐?” 기교를 부린 흔적이 없다.그 흔한 음향이나 특수효과도 일절 없고. 덕분에히말라야 산자락의 순박한 대사들이 더 도드라져 들린다.롱테이크,롱샷의 가을 들판 위로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조차 기발하다.‘꼬마스님들은 2002년 월드컵을 기다린다…’ 10일 개봉.
황수정기자
2000-06-02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