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적십자 연락관사무소 정상회담 준비접촉 창구로
수정 2000-05-11 00:00
입력 2000-05-11 00:00
4차 준비접촉 이후 남북한 당국이 9일 절차준비와 관련한 쟁점사항을 판문점 통로를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5차 접촉에 앞서 양측은 문서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판문점의 연락관사무소는 남북간 유일한 ‘핫 라인’이다.설치장소는 판문점 남측지역의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내.수신 및 발신전용 전화두대를 잇는 두 회선의 통신라인이 남북간 의사를 이어주는 교량이다.
적십자 연락관사무소를 잇는 전용전화를 제외하곤 남북 당국을 연결해주던직통전화는 현재 모두 끊어진 상태다.군사분계선 주변에 매설돼 있는 28개의통신회선 가운데 2회선만 이어져 있고 나머지는 북측이 끊었다. 70년대 서울∼평양 남북 직통전화 20회선,92년 연락사무소 설치에 따른 직통전화 2회선은 96년 ‘잠수함 사건’으로 모두 폐쇄됐다.
때문에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문제 등도 적십자 연락관 전화라는 통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9일 결정으로 적십자연락관 전화는시간약속 뿐아니라 준비절차의 세부 내용을 담은 남북 양측의 문서까지 전달하게 됐다.필요하다면 남북의 연락관들이 직접 만나 문서를 전달할 수도있다.이 경우에도 사전 통지는 직통전화를 이용한다.
양측은 이 직통전화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어놓고 있다.오전 9시가 되면 양측 연락관들은 간단한 인사말을 교환하고 통신회선의 상태를확인한다.오후 4시가 되면 그날 하루를 정리하는 덕담과 함께 다음날 아침까지 전화를 잠시 폐쇄한다.이 통로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의 대북 지원관련 통보 등 남북간 의사를 소통하고 있다.
연락관들은 교대근무를 하기도 하지만 10여년씩 판문점에 근무하는 담당자들도 적지않아 서로 친숙한 사이다.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현재 판문점 연락관으로는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05-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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