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낮은 아파트 청약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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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5-03 00:00
입력 2000-05-03 00:00
소득수준의 향상 등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늘어난데다가 주택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줄인빌라같은 아파트의 공급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분양중이거나 분양된 용적률 100% 안팎의 아파트는 대략 1,500여가구.그러나 최근 낮은 용적률의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공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빌라같은 아파트 용적률이 낮은 아파트는 넓은 동간거리와 낮은 층고,게다가 주변이 녹지로 둘러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 마치 빌라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용적률 100%는 일반 아파트의 절반 수준인데다가 대부분 1자형으로 배치돼일조권에 지장이 없고 전망도 좋다.또 통풍이 좋다는 점도 용적률이 낮은 아파트의 장점이다.뿐만아니라 대지지분도 아파트 내부 분양면적과 비슷해 일반 아파트와 비교할때 재산권 행사에도 유리하다.
■프리미엄도 높다 용적률이 낮아 주거환경이 뛰어나고대지지분이 넓은 만큼 청약경쟁이 치열하고 분양권에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용인 구성면 보정리에서 용적률 96%의 ‘e편한세상’(232가구)을 성공리에 분양했다.현재 e편한세상은 선호층인 1층 57평형에 2,000만원,중간층이 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각각 붙어거래되고 있다.
또 이달들어 분양에 나선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의 동양고속 팔라티움도 용적률을 109%로 적용,9,000여평의 부지에 단 200가구(50평형 단일)만을 건립키로 했다.이같은 용적률이면 가구당 평균 대지지분이 42.75평으로 분양평형에 근접하는 것이다.
녹지비율도 40%로 높이고 1층에는 30평 정도의 전용정원을 제공하는 등 빌라형으로 설계했다.팔라티움에는 현재 가구당 5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중앙건설도 일산구 풍동에서 35평형 단일평형 270가구를 용적률 100%을 적용해 조합원을 모집했다.현재 조합원 지분에 가구당 200∼3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주택수요자들의 수준이 높아진데다가 최근의 주택경기 부진으로 용적률이 낮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0-05-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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