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재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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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4-11 00:00
입력 2000-04-11 00:00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북한 당국과의 공동발표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기대된다”면서 “그동안 남북경협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 제도적인 문제점들이 조속히 해결되고 미흡한 북한 내 인프라 보완을 통해 남북경협의 기초가 보다 확고히 다져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체 대북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던 전경련은 북한 출신 기업인들로 구성된 ‘고향투자방문단’의 단장이 전경련 산하 남북경제협력위원회 장치혁(張致赫)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향후고향투자방문단과 남북경협위원회가 남북경협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되기를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전경련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재계 차원의 경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이와 관련해 남북경협위원회는 24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북한특수’의 1차적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중소기업계를 대변해 “지난 98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기협중앙회는 특히 오는 28일 중국 연변에 오픈할 예정인 ‘중소기업 도매센터’가 북한 역수출 창구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반응이다.박상희(朴相熙) 회장이 직접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남북간 경쟁력 요소를 상호 보완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있도록 공동노력,남북이 국제사회 경쟁을 함께 헤쳐나가는 윈-윈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연합은 “정상회담이 기업들의 대북투자에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짤막하게 환영 논평을 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북경에 체류했던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공교롭게 이 때가 박지원 문화부 장관과 송호경 북한 아태위 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서에사인(8일)하기 직전 무렵이라 항간에 모종의‘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모양이지만 전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손부회장과 더불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월 유럽순방을 수행했던 재계의 모 인사는 당시 남북정상회담 기류를 감지했다고 밝혀 재계의 ‘역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0-04-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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