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교권 세우세요”
수정 2000-03-03 00:00
입력 2000-03-03 00:00
사랑의 회초리는 아버지회 회원 30여명이 틈나는대로 산에 올라가 싸리나무를 베어 만들었다.이 학교 교사는 78명이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10개씩 7묶음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학생들을 때리지 말라는 지침이 시달된 뒤 교사의 권위가 땅에떨어지는 사태가 빈발하는데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사랑의 회초리가 위축된 교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교육풍토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9년 설립된 강신중은 3∼4년 전만해도 학생들의 음주와 절도,폭행 등 해마다 14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다.이를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98년 아버지회를발족,밤에는 PC방 등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곳을 둘러보고 문제학생들과 상담을 했다.아버지회의 활동으로 ‘문제학교’는 ‘모범학교’로 탈바꿈했다.
학부모 정미자(鄭美子·46)씨는 “선생님들이 사랑으로 회초리를 드는 것은체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랑으로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학교 3학년 김중산(金中山·15)군은 “선생님이 뺨을 때리는 등 비인격적인 체벌이 아니라 회초리로 때린다면 사랑의 의미로 생각해 달갑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버지회는 교사들이 사랑의 회초리를 사용하다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을 경우 변호사 선임 등 교사들을 보호하는데 모든 책임을 지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0-03-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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