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江 작가’ 정명희씨 환경 주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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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2-02 00:00
입력 2000-02-02 00:00
“강은 세상이다.때론 무서운 노여움으로 질타하다가도 이내 말없이 흐르는강물,그것이 좋아서 나는 금강과 희로애락을 같이해 왔다.”지난 30여년 동안 금강에 대한 사랑을 화폭에 담아온 한국화가 기산(箕山)정명희(55).‘금강 작가’로 불리는 그가 오는 9일부터 서울 갤러리 사비나(20일까지)와 공평아트센터(15일까지)에서 개인전을 동시에 연다.

‘환경,생명의 조형언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이번 작품들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꿈꿔온 작가의 생태적 상상력이 오롯이 담겨 있다.전시 작품은 ‘누가 너희를 새 천년에 남기랴’연작 60점.이중 50호 안팎의 작품 20점은 갤러리 사비나에,100호에서 500호에 이르는 대작 40점은 공평아트센터에 걸린다.특히 대작들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고자 액자 없이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작가는 날아가는 새나 반짝거리는 물비늘 등 자연을 즐겨 그린다.하지만 그가 그리는 새나 물비늘은 단순한 자연계의 그것이 아니다.그 속엔 작가가 추구하는 녹색유토피아의 세계가 있다.작가의 초기금강 연작들이 육안의 풍경이었다면,이번 새와 물비늘 작품들은 작가의 생태적 관심을 반영하는 심상풍경이라 할 수 있다.작가에게 외물(外物)과 자아,객관과 주관은 이미 한 몸이다.그 물아일체의 정신세계를 그는 표현한다.형상으로써 정신까지 나타낸다는 이른바 이형사신(以形寫神)의 미학을 작가는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02)736-4371.

김종면기자
2000-02-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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