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현주엽 프로무대 첫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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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13 00:00
입력 2000-01-13 00:00
서장훈의 SK냐,현주엽의 골드뱅크냐-.‘골리앗’ 서장훈(207㎝)과 ‘매직히포’ 현주엽(195㎝)이 13일 여수에서 프로무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연세대 출신의 센터 서장훈과 고려대를 졸업한 파워포워드 현주엽은 지난 98년 나란히 SK에 입단해 팀의 상징인 ‘서-현콤비’를 이뤘다.하지만 지난시즌 팀이 6강 진출에 실패하자 코트 주변에서는 “서장훈과 현주엽 가운데한명을 트레이드해야 팀이 산다”는 입방아가 끊이지 않았다.마침내 지난 달 24일 SK는 현주엽을 골드뱅크의 슈터 조상현과 맞바꾸는 전격 트레이드를단행해 둘은 2년만에 다시 ‘동지에서 적으로’ 갈라 섰다.두 선수가 코트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97∼98농구대잔치 이후 처음.

현주엽이 빠진 이후 활동 폭이 더욱 넓어진 서장훈은 득점 2위(평균 24.24점)로 뛰어 오르면서 팀을 단독선두(20승5패)로 끌어 올렸다.슈터를 연상시킬 정도의 고감도 미들슛을 연일 작렬 시키고 있고 영리한 플레이로 기본기가 엉성한 용병 센터들을 농락해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현주엽 역시골드뱅크로 이적한 뒤 3경기만인 LG전(2일)에서 올시즌 자신의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등 단숨에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이덕에 6강진출이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골드뱅크는 현재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구가하며 공동6위(11승13패)로 도약,중위권 판도 변화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SK와 골드뱅크의 이번 대결은 어느 팀이 트레이드의 ‘수혜자’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지금까지는 골드뱅크의 이득이 더 크다는 게 중평이다.SK가 조상현의 가세로 기동력과 외곽슛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현주엽이 지닌 중량감이 사라진데다 상대팀들의 수비가 쉬워 졌다는 게 그 이유.



이래 저래 팬들의 시선은 13일 여수체육관으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대구 오병남기자 obnbkt@
2000-01-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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