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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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11 00:00
입력 2000-01-11 00:00
특히 올해는 세번째 새 천년이 시작되는 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남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단순히 지난 한 해만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세기의 자신을 총체적으로 되짚어보고 새로운 세기를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앙인사위원회는 출범 첫해를 마감하면서 전 직원에 대한 다면평가(多面評價)를 실시했다.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동료 직원과 부하 직원에게도 평가하도록 한 것이다.상하좌우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낯설어하는 듯 했지만 며칠 전 결과 발표회에 참가한 직원들의 표정에서 이전과는 다른 긍정적인 각오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혼자만의 힘과 생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나의 상급자가,동료가 그리고 부하 직원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있다.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타인들의 시각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분발할 수 있어야 정부도 경쟁력이 생긴다.
21세기 패러다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관계’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개체들을 연결하는 능동적인 네트워크가 무엇보다중요하다.개체들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고,다양한 만큼 뿔뿔이 흩어지면 안되고,이들이 하나로 묶여 조화를 이뤄야 세상이 편해진다.이 묶어주는네트워크를 통해 개인과 개인 간의 교류가 다양해지고,많은 나라의 정보와기술이 공유되는 세계화가 앞으로 더욱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다.자신이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다른 문화에 접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많아져 열린 상태가 되는 것이다.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다양한 관계를 적극적으로 형성하고 발달시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새 천년의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2000-01-11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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