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경제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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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01 00:00
입력 2000-01-01 00:00
‘가계 형편은 파란불,빈부격차와 물가는 빨간불’경제분야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자신의 소득이 늘거나 최소한 줄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부익부(富益富),빈익빈(貧益貧) 현상이 심화해 소득계층간 갈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경기회복의 과실(果實)을 정당하게 분배하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라는 얘기다.

‘새해 가계경제가 99년보다 향상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비슷할 것’(49.8%) ‘더 나아질 것’(34%) 등 적어도 99년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이라는 응답이 83.8%에 달했다.‘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는14.5%였다.

‘경제정책 가운데 가장 불만족스러운 것은’이라는 항목에 대해선 ‘물가정책’(24.5%)이 수위를 차지,눈길을 끌었다.빨라야 올 상반기 이후 인플레압력이 현실화할 것이란 경제전문기관들의 예측보다,실생활에서 물가불안을감지하는 시점이 더욱 앞서고 있는 것이다.물가불안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다음으론 ‘빈부격차’(20.6%)와 ‘실업대책’(15.0%),‘재벌정책’(10.7%) 등 순이었다.

불만족스런 경제정책 두가지를 선택하라는 문항에서는 우선순위가 달라졌다.‘빈부격차’를 1순위나 2순위로 꼽은 응답이 43.4%,‘실업대책’은 41.6%,‘물가정책’은 40.0%로 나왔다.빈부격차에 대해선 농림어업종사자(53.0%)가 불만을 가장 많이 토로했으며,생산직(43.5%)이 사무직종사자(36.9%)보다 훨씬 많았다.

빈부격차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난 것은 향후 경제정책의 중심이 경기회복에 대한 노력보다는 분배 및 형평 등의 과제로 옮아가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사회적 부(富)를 늘리는 차원에서 한발 더 나가 부의 편중현상을 바로 잡아,절대적·상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적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은호기자
2000-01-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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