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李漢東의원 모시기’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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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2-25 00:00
입력 1999-12-25 00:00
이의원이 자신의 계보의원을 몇명이나 합류시키느냐가 관심이나,일단 이의원이 ‘필마단기(匹馬單騎)’로 먼저 자민련에 둥지를 트는 형식이 되리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그런 연후에 2∼3명의 한나라당 이탈의원이 추가 합류할 것으로 자민련은 전망하고 있다.과거 ‘이한동계’였던 이택석(李澤錫)부총재는 “이의원이 혼자 입당하더라도 그가 갖는 보수색채의 무게를 볼때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며 “재향군인회 등 보수세력이 폭넓게 합류할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민련은 평소 ‘중부권의 맹주’를 자처해온 이의원의 입당으로 취약지인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내년 총선에서의 약진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희망에 차 있다.때문에 그를 어떤 식으로 예우하느냐가 선결과제다.이는자민련의 지도체제와 직결된다.
자민련의 고위관계자는 “내년 1월 하순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김총리의 당복귀 후 지도체제 개편이 불가피함을내비쳤다.이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거취다.박총재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선거구제가 확정되면 결국 총리직으로 옮길 것으로 점쳐진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등 일부 당직자들이 여전히 김명예총재-박총재의 ‘투톱시스템’을 선호하고 있지만 두사람의 관계로 볼때 실현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박총재가 후임총리로 교통정리되면 향후 지도체제는 두 가닥으로 정리될 수 있다.하나는 김총리가 총재를 다시 맡고 이한동의원이 신설되는 대표직에앉는 것이고,또다른 하나는 ‘김명예총재-이총재’체제다.전자는 충청권 의원들이 선호하고 있고,후자는 수도권 의원들이 바라고 있다.다만 지도부에서 소외되는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을 감안,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는의견도 나온다.
한종태기자 jt
1999-12-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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