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신세기통신 인수 추진 배경·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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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2-18 00:00
입력 1999-12-18 00:00
신세기통신의 2대 주주인 코오롱이 SK텔레콤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어떤 식으로든 국내 통신업계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는 각각 990만명과 323만명.두 회사가 합쳐지면 시장점유율이 60%에 육박하게 된다.특히 향후 통신업계의 판도를재편할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어 인수전의 결과에 따라 통신업계 전체의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코오롱의 지분매각=추진 현재 신세기통신의 지분비율은 포철 27.4% 코오롱 23.52% 보다폰-에어터치 11.68%.코오롱은 미국 에어터치와 지난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지분매각 협상을 벌여왔다.그러나 당초 신세기통신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던 에어터치가 경영권을 상당부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이에따라 코오롱은 SK텔레콤쪽에 지분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림돌 많다=SK텔레콤이 코오롱의 지분 23.52%를 전량 인수한다 하더라도당장 경영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지분이 포철보다 적은데다 포철도 이미 통신산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선포한 상태여서 경영권을 쉽게 포기할 것으로보기는 힘들다.때문에 SK텔레콤으로서는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현대 삼성 LG등 35% 가량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추가매입해야 한다.또지분 우선매입권을 갖고 있는 포철이 코오롱의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주장하면 코오롱은 반드시 포철에 이를 매각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의 통합을 승인할지 여부도 미지수다.SK텔레콤이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과점체제를 굳힐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기통신의 반발도 상당할 전망이다.신세기통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흑자를 내기 시작,올해에도 20억∼30억의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다른 회사에 경영권을 넘길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가입자 통합은 쉬워=두 회사의 물리적인 통합에는 별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모두 800㎒대역의 주파수를 쓰는 셀룰러방식을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하더라도 당장 서비스하는데 문제가 없다는게 두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SK텔레콤은 A대역을,신세기통신은 B대역을 쓰고 있으나 소프트웨어만 일치시키면 된다는 설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1999-1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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