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柱宣비서관까지 거론 청와대 착잡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9-11-26 00:00
입력 1999-11-26 00:00
옷로비 의혹 특검수사의 불똥이 청와대로까지 튀자 착잡한 분위기다.경찰특수수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이 의혹의 대상으로 집중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은 “하늘에 맹세코 ‘사직동 첩보’라는 문건을 본 적도,보고받은 적도 없다”는 자신의 강한다짐에도 불구,파문이 진정되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청와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박비서관의 해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비서관 역시 청와대와 특검팀의 대립양상을 우려,“특검조사를 지켜본 뒤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다만 박비서관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 부부에게 특검팀 자진출두를건의한 것은 ‘긁어 부스럼’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박비서관은 의혹이 확대돼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그는 25일 기자들에게 “지난 23일 모 언론사 검찰출입기자가 ‘의혹을 풀 수 있는 사람은 김 전장관이다.자진출두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전화를 해 특검팀에 조사를 요청하게 됐다”며그간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가 전화통화에서 ‘김 전장관은 조사대상이 아니어서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자진출두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고,최특검은 ‘그렇다면 진술서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래서 어렵게 김 전장관과 통화를 시도,소환조사를 할지도 모르니 자진출두를 해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여전히 진실규명에 자신있다는 자세다.

따라서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응을 자제하면서 그 권위를존중하겠다는 모습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11-2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