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또 정치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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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26 00:00
입력 1999-11-26 00:00
국회 예결위가 또다시 정치공방으로 얼룩졌다.

예결위는 25일 정책질의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들은 뒤 부별심의로 들어갈예정이었다.그러나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무려 10명에 이르는 여야 의원들이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옷로비’의혹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옷로비사건과 관련,박주선(朴柱宣) 청와대법무비서관의 개입의혹을 거론한 것이 발단이 됐다.이의원은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문건에 쓰인 글씨가 박비서관의 것이 분명한데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전 공직자들을 겨냥,“도둑에게 나라 살림을 어떻게 맡기느냐”고 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예결위를 정략적으로 마비시켜서는안된다”며 정상적인 예결위 가동을 촉구했다.정세균(丁世均)의원도 “국정최고책임자와 총리에 대해서까지 모욕적 발언을 하는데 면책특권이 있다고해도 이래서야 되겠느냐”면서 의사진행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정희경(鄭喜卿)의원은 “우리 국회는 백약이 무효한 고질병에 걸려있다”면서 “야당은 연일 계획대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자민련 구천서(具天書)의원은 “김문수의원이 모든 공직자를 도둑으로 몰아붙인 것은 지나친 말이었다”며 국회 차원의 사과를 주장했다.

계속된 정치공방으로 정부측 답변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여나 늦게 시작됐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답변 모두에 “앉아서 참기 어려운 말도 들었는데 제가 참지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총리는 서경원 사건과 관련,“서전의원이 안보교육을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로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답했다.

박준석기자 pjs@
1999-11-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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