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부총재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수정 1999-11-17 00:00
입력 1999-11-17 00:00
이부총재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했다.언론문건파동 이후 당 출입을 자제해온 그였다.특히 지난 4일 검찰조사를 받은 뒤로는 행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은 국정조사에 임하는 자신의 자세를 당에 전달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청문회에 적극적으로 임해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언론문건사건에 대해서는 “문건 폭로자가 제기한 의혹이 모두 허구로 결론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문건 작성자가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이 아니고,자신 역시 문건을 보지도 못한 만큼 전달자가 아니며,‘조선일보를 먼저 손보라’고 돼있는 문건내용이 실행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잠수’를 한 이유는 “말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미리말을 하면 수사에 지장이 있다”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정치공세만 하지 말고 관련자가 모두 나와 사실을 말한 뒤 국정조사위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부총재는 ‘왕성한’ 활동을 다짐했다.“당사와 여의도사무실에도 정상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총선을 위해 지역구에도) 사무실을 하나 내야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동과 관련,당에 불만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게 있을 수 없다”면서 “심려를 끼쳐 미안할 뿐”이라고 답했다.“그동안 외부강연을 모두 취소,수입원이 크게 줄었다”는 농담까지 곁들이며 ‘강연정치’를 계속할 방침을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1999-11-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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