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내일부터 환매”주식투자 양분된 전문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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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09 00:00
입력 1999-11-09 00:00
“주식을 사야 하나,팔아야 하나” 대우채 편입펀드의 80% 환매가 허용되는 10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져있다.향후 금융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대량 환매사태는 없다 하더라도,주가가 반드시 치솟으리라는 보장도 없다.이 때문에 ‘돈’이 걸려있는 투자자들은 좀처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주가는 지난주말 이후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기다리는 게 상책? 적어도 이번주 만큼은 매매를 자제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리젠트자산운용 김준연(金俊淵) 수석운용역은 “쉬는 것도 전략”이라며 “10일이후 주말까지 2∼3일 동안의 환매추이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주시한뒤 큰 동요가 없으면 다음주초부터 매매에 나서는 게 안전하다”고 충고했다.이어 “그래도 불안한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한 금융주 위주로 주식을 매도,이쯤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신 성원경(成元慶) 주식운용부 과장은 환매사태가 없다는것을 전제로 하더라도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현재의 주가에 10일이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당분간 그대로 보유하고,신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새달 외국인들이 컴퓨터 2000년 표기인식(Y2K)문제 등에 대비,매수를 줄이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때가 오히려 저가매수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 매수도 방법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견해도 있다.현대투신 신용인(愼庸仁) 영업전략팀장은 “거래량 증가와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하면 10일이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특히 환매 우려에서 벗어난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에나설 가능성이 커 지금이 바로 투자적기”라고 주장했다.신 팀장은 “대우사태 직전 1,050포인트까지 갈 때와 지금 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다”며 “주가지수 1,000포인트 아래에서는 언제든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불안이 나타날 경우 만에 하나 대량 환매사태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주식을 성급히 팔아치워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빛증권 유성원(柳成源) 주식운용팀장은 “정부가 환매사태 발생시 유동성을 지원해주겠다는 강력한 안정의지를 갖고 있어 주가가 폭락했다가도 이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가 떨어졌을때 오히려 과감하게 매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유팀장은 중소형 우량주나 정보통신,인터넷주 등을 추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1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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