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우승 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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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01 00:00
입력 1999-11-01 00:00
올시즌 개막대회였던 대한화재컵을 앞두고 전남 드래곤즈의 이회택감독은우연히 마주친 기자에게 지나가는 말로 “수원하고는 안되겠어.그런 팀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라고 푸념을 한 적이 있다.수원을 제외한 다른팀 관계자들의 시각은 대부분 이감독과 비슷했다.

그만큼 올시즌 수원의 전관왕 달성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할 정도로 예견됐다.최고의 선수층,최고의 투자와 지원,앞서가는 마케팅 등 수원이 다른 팀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는 너무 많았다.수원의 두터운 선수층은 아디아스컵대회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8강전까지는 2군,4강전에선 1.5군을 활용했고 결승에만 1군을 내보내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정상을 정복해 전력투구한 다른 팀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샀다.또 다른 팀들은 선수 개개인이 유니폼을 세탁하는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수원은 전문관리 요원을 두고 일괄적으로처리해주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물질적인 지원이 모두는 아니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코칭스태프의지략과 선수들의 의욕이었다.특히 일관되게 공격축구를 구사한 김호감독의축구철학은 전관왕 달성의 가장 큰 밑바탕이었다.94미국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며 세계축구의 흐름을 읽는 시야를 갖추게 된 김감독은 96년 수원의 창단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 줄곧 4-4-2포메이션의 공격축구를 구사했다.이를 통해 4년만에 정규리그 2연패를 포함해 컵대회 등에서 6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이끌어냈다.김감독으로선 한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인 셈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1999-11-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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