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본격 시판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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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0-18 00:00
입력 1999-10-18 00:00
17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본격 시판돼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친데 반해 실제 판매는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약국들이 판매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마진이 적어 비아그라 취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도·소매상이 몰려있는 서울 종로5가 약국거리는 비아그라를 찾는고객들의 발길과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K약국 대표 김모씨(53)는 “아직 도매상에서 물건이 풀리지 않은 점도 있지만 비아그라를 취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20여통이 넘는 문의전화가 왔다는 B약국 관계자는 “손님들이 찾는 이상 앞으로 취급하겠지만 크게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기관의 감시가 매섭기 때문에 번거로운데다 마진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S약국 약사 박모씨(52)는 “오늘 비아그라를 찾는 고객 2명이 찾아왔는데진단서가 없어 돌려보냈다”면서 막무가내로 약을 팔라고 항의하는 사람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회사원 한모씨(52)는 “비아그라를 구입하기 위해 병원에 진단서를 끊기 위해 찾아갔지만 ‘심혈관계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서는 없었다”면서 “병원에서 30만원이 넘는 종합진단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고말했다.

비아그라 판매의 약국 수입은 판매가의 10%선.한국화이자가 판매하는 25㎎과 50㎎용량이 각각 1만원과 1만2,000원으로 약국 마진은 1,000∼1,200원선에 불과하다.특히 한번에 1∼2알 밖에 팔수 없는데다 향정신성의약품 등 관리품목에 포함돼 ‘관리대상약품판매 대장’과 ‘병원 진단서’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이를 어길 경우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1999-10-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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