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의 대응 어떻게
수정 1999-10-06 00:00
입력 1999-10-06 00:00
한진측은 현재 추징액을 줄이는 것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그룹 관계자는 “일단 변호사나 회계사 등을 동원해 추징액의 타당성 여부를 꼼꼼히따져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경영수지가 좋지 않다”면서 추징액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룹의 경영수지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그룹 매출 14조2,945억원,당기 순이익은 4,779억원을 올린 한진은올들어 기름값 상승으로 경영여건이 크게 나빠지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1,038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의 이같은 입장과 달리 국세청은 추징세액이 규모는 크지만 조사결과 한진측의 보유 자산이 충분해 세금납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있다. 이와 함께 ‘중대한 위기로 일시 납부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6개월안에서 분납을 허용하고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세법상의 규정이 한진그룹에 적용되는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한진그룹이 추징금을 어떤 방식으로 내느냐에 따라 대한항공의 지분구조는 물론 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식 보유비율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세청은 조회장 일가와 법인인 한진그룹 계열사가 내야 할 추징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법인 몫이 적어도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이 돈을 마련하려면 비행기까지 팔아야 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조회장 일가가 내야 할 세금도 상당액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이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분매각 등의 방법이 동원될 경우 경영권에 큰 변동이 일어날것으로 보인다.
박건승기자 ksp@
1999-10-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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