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관리제 첫해부터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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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17 00:00
입력 1999-08-17 00:00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능력 위주의 인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도입된 목표관리제가 의도했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잦은 인사와 조직개편 때문이다.

16일 지자체에 따르면 목표관리제는 지난해 일부 지역이 시범 실시한데 이어 올 4월부터 전국 모든 광역·기초자치단체가 도입,시행하고 있다.연말에평가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봉과 근무평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2차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대폭적인 인사가 단행돼 연초에 수립한 목표를 연말에 평가하는 목표관리제의 근간이 크게흔들리고 있다.

전임자가 연초에 수립한 목표를 후임자가 이어받아 그중 성과가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목표는 폐기처분하거나 수정하는 상황이 빚어져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일선 공무원들은 지적한다.

특히 하반기 인사로 업무를 승계한 직원들은 전임자가 추진한 업무 성과가좋으면 덩달아 좋은 평가를 받게 되지만 나쁠 경우 이를 수정하고 보완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큰 불이익을 보기 때문에 조직에 갈등과 반목을 불러일으킬 우려마저 있다.

목표관리제가 도입된 첫해인 올해는 연말에 부실 성과물이 양산될 가능성도 높다.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대부분 4급 이상 간부에 대해 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있으나 시·군에서는 대부분 6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목표관리제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은 기초단체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중간에 이동한 직원은 이전 부서에서 추진했던 업무와 현재 부서에서 승계받은 업무에 대해 근무기간에 비례해 평가를 받지만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1999-08-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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