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제는 아시아 홈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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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04 00:00
입력 1999-08-04 00:00
‘아시아의 최고 거포로 우뚝 선다’-.2일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43개)을세우며 한국 야구사의 신기원을 연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흐트러진몸과 마음을 추스려 ‘일본 사냥’에 나선다.

이승엽의 다음 사냥감은 일본이 보유한 아시아 최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경신 및 일본과 결승 격돌이 유력한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일본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홈런은 55개.지난 64년 대만계 ‘홈런 영웅’왕정치(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궈낸 것으로 35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본 프로야구사에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빅맥’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가 세운 시즌 세계 최다인 70개 홈런에 15개 뒤진다.

99경기만에 43홈런을 수립한 이승엽은 왕정치의 기록에 불과 12개를 남겨기록 경신 가능성은 충분하다.이승엽은 2.25경기마다 홈런을 때려 부상 등이변이 없는 한 산술적으로 남은 33경기에서 15개 정도를 보탤 것으로 보여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승엽은 또 꿈도 못꿨던‘태극마크’를 달아 시즌 최다홈런 경신과 함께두배의 기쁨을 맞고 있다.다음달 11일부터 잠실벌에서 펼쳐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

그는 청소년대표를 거치기는 했지만 프로에 곧바로 입단하는 바람에 본격 아마추어 최고봉인 국가대표선수로 뛴 적은 없다.

프로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되면서 맞는 이번 예선전을 앞두고 한국과일본은 아마·프로를 망라한 최강의 진용을 구축,물러설 수 없는‘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한국의 창’ 이승엽과 160㎞의 강속구로 무장한 ‘일본의 방패’ 마쓰자카 다이스케(18 세이부 라이온즈)의 맞대결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승엽은 “뜻밖에 국가대표로 뽑혀 기쁘다”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우승의 선봉에 서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다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1999-08-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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