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내분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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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23 00:00
입력 1999-07-23 00:00
대표적 시민단체인 경실련의 내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사무국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을 주장하며 경실련의 주요 보직을 내놓은 교수 등 전문가들과 지역조직 관계자 10여명은 22일 서울 종로구안국동에서 ‘경실련 개혁추진 모임’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경실련 조직이 시대에 맞지 않게 관료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면서 민주적인 형태로 개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움직임과 같은 맥락에서 공동대표인 김윤환(金潤煥) 고려대 명예교수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무총장과 극소수 상임집행위원들의 독선으로 경실련의 개혁과화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 최종 개혁안을 확정하기 위해 모임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상근자 중심 그룹 및 비(非)경제분야 전문가집단,일부 지역조직 상근자 및 경제분야 전문가 그룹간의 조직개편을 둘러싼 경실련의 갈등은 세력대결 양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들은 “전체 상집위원 63명 가운데 36명이 위원직을 사퇴하거나상임집행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상집회의는 의사결정 정족수인 과반수에 미달돼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종성(柳鍾星) 사무총장은 “상집위원직을 내놓거나 상집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인원은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면서 “상집회의를 통해 수습방안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1999-07-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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