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TJ사이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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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21 00:00
입력 1999-07-21 00:00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있다.20일 ‘DJP 정계개편 합의설’을 놓고 대화채널이 원만치 않은 분위기다.서로에게 불편한 심기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박총재는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과 두차례 통화했다.박총재는 김총리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지난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총리간 회동에서 ‘정계개편 합의’를 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실장은 박총재에게 ‘사실무근’이라는 점만 전했다고 한다.박총재는 “(다 알고 있는데)그러지 마시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처음에 김총리측에선 회동 사실 자체도 부인했다.박총재는 전날 저녁 회동사실을 전해들었다.대화내용도 들었다고 했다.그런데도 김총리측에서 부인으로 일관하자 몹시 언짢은 듯했다.통화 도중 집무실 밖으로 고성이 새나오기도 했다.

신경전 끝에 김총리와 박총재간의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김총리는 합의설을부인하며 당내진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총재로서는 못마땅한 눈치다.이미 정계개편을 합의해놓고 반발하는 소속의원들,특히 충청권 의원들까지 진정시키는 역할을 자신에게 맡기는 게 아닌가 하고 불만을 느낀 모양이다.

박총재는 통화를 마치고 집무실을 나오면서 불편한 심기를 기자들에게 노출했다.박총재는 “이 세상에서 딱 한사람만 빼고 다 아니래”라고 말했다.합의설을 부인한 김총리를 겨냥한 말로 이해됐다.

한 측근은 “두 분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자민련 진로와 연관돼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1999-07-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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