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패구조 혁파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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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30 00:00
입력 1999-06-30 0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우리는 아직 깨끗하고 청렴한 정부가 못됐다는 비판을 내외로부터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정말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패구조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니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우리는 지금까지 위기를 넘긴 것일 뿐 21세기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므로 정부는 계속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최근 일련의 고위직 추문사태와 관련,“러시아 방문에서돌아온 후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국무위원들이 공동운명체 의식과 난국타개에 적극 동참하고 앞장서려는 것이 부족하지 않았느냐 생각이 든다”며“문제는 부처에서 나오고,대통령이 이를 해결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국무위원들을 질책했다.

김 대통령은“이 정부에서 국무위원으로 일하는 이상 모두가 운명공동체”라면서 부정부패 척결에 국무위원 모두가 앞장서도록 거듭 당부했다.김 대통령은 이어 국내 진출 외국기업들이 공직자와 민간기업의 부정부패 때문에 철수하려 할 정도로 시달리고 있다는 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철저한 외국기업인 대상 여론조사를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수도권 집중문제에 대해“우리가 긴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안보·환경·교육·교통 등 문제가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해졌다”며 각종 기관이 자발적으로 지방으로 옮겨갈수 있도록 조세·금융·교육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대책을 마련토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부패척결 강조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지난 주말 대국민 사과 이후 서민층·중산층 살리기와 함께 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한다는 신호탄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06-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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