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槿惠의원 부총재직 사퇴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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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22 00:00
입력 1999-06-22 00:00
박의원은 “아버님(朴正熙전대통령) 기념관건립 및 이를 비난하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당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더 이상 부총재로서 당무를 볼 수 없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박의원은 “공당으로 정체성을 갖고 당론을 결정했어야 했다”면서 “특히 아버님의 평가에 대해 선거때와 평소 말이 다른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하지만 사퇴서는 반려됐다.
박의원은 2주전에도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사퇴서를 냈으나 이총재는 “조금만 기다리면 당론이 나올 것”이라며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은 지난달 현 정부의 박전대통령 기념사업 발표와 이를 비난하는 김전대통령의 성명이 나온 뒤 당이 이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당무를 전혀 보지 않고 지냈왔다.박의원은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에 한달여동안 불참해 왔으며 지난 6·3재선 기간에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의원은 “지금으로선 탈당할 생각이 없고 그냥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나 탈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박의원은 “당론이 개인적 소신과 맞지 않으면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남는 길도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여권의 영입설에 대해 “영입제의를 받은 적도 없지만 제의를 받더라도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의원의 부총재직 사퇴에 대해 당내에서는 자칫 내부분열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한 중진의원은 “여당과의 첨예한 대치상황 아래서당력을 총동원해야 할 마당에 이런 행동은 자제했어야 되지 않느냐”며 탐탐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
1999-06-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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