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순-조기주 母女 합동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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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19 00:00
입력 1999-06-19 00:00
화가는 흔히 몇가지 유형으로 나뉜다.손(재주)으로 그리는 사람,머리(아이디어)로 그리는 사람,가슴(감각)으로 그리는 사람….화단의 원로 이경순 화백(72)은 어떤 타입의 화가일까.아무래도 그는 손과 머리와 가슴을 하나로모아 작업하는 전천후 작가란 말이 어울릴 듯싶다.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창작혼을 불태우고 있는 그가 자신의 딸이자 동료화가인 조기주 교수(45·단국대)와 함께 합동전시회를 연다.23일부터 7월 2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8) 이들은 10년째 같은 화실에서 작업을 해오고 있다.그러나 두 사람의 작품경향은 전혀 다르다. 여성 서양화가로는 유일하게 국전 초대작가를 지낸 이화백은 일관되게 구상의 길을 걷고 있다.그는 우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데 관심이 있다.장미나 버들강아지,완자창 같은것이 주된 그림 소재다.

반면 조 교수는 철저한 비구상 계열의 작가다.원과 점,선 등을 이용해 생명의 창조나 우주의 생성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를 형상화하는 것이 그의 관심사다.



원은 그의 회화논리의 변함없는 상징.그에게 원은 우주,영원성,알,자궁을 의미한다.작가는 “원의 상징성을 통해 주체적 창조자로서의 여성성을 새롭게해석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김종면기자
1999-06-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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