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행 “욕먹을 각오로 黨 혁신”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9-05-05 00:00
입력 1999-05-05 00:00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이 당 8역과 중하위직,총재특보단,당 쇄신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당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려는 의욕을 보이고있다.지난 3일 발족된 쇄신위는 당의 새로운 모습을 위한 전위대 역할을 하게 된다.김대행은 “현재와 같은 잘못된 당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욕먹을 각오가 돼 있다”고 체제정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사실 그동안 국민회의 구조는 집권여당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난맥상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중복되는 일을 여러 위원회가 하고 있고 특별한 업무가 없는 부위원장급(비상근 포함)도 200명 가까이 된다.제대로 된 징계규정조차 없다.

김대행은 “필요한 곳에는 사람이 없고 불필요한 곳에는 사람이 있고…”라며 인력배치가 잘못된 것을 시인했다.

당 쇄신위는 이러한 배경에서 발족됐다.8월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을 효율적인 체제로 정비하는 임무를 맡았다.땜질식의 임시처방이 아닌 지붕부터 바꾸는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하다는 게 김대행의 판단이다.당 쇄신위는 6일 첫 회의를갖는다.

조직 장악력이 남다른 김대행이 취임한 이후 당도 차츰 짜임새를 찾고 있다.당 8역 회의나 확대간부회의,고위당직자 회의 등 각종 회의도 제 시간에 열린다.

지난달 28일의 당 8역 회의 때는 참석자의 명패도 처음 나왔다.국민회의가명패를 준비한 것은 처음이다.그동안 국민회의는 그 흔한 명패 없이 회의를해왔다.

회의 진행은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과거의 좋지 않은 행태는 남아있다.3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회의의 참석자가 과반수에 미치지 않은 게 대표적인사례다.당무위원이 157명이나 되니 생긴 일이다.



김대행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각종 회의에 불참하는 당직자들의 군기를 확실히 잡을 것이라고 한다.김대행과 당 쇄신위가 기구와 조직에 칼을 대는 ‘악역’을 제대로 해야 국민회의가 제대로 된 집권당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곽태헌기자 tiger@
1999-05-05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