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극 ‘… -동경에서 온 형사’ 주인공 김지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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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22 00:00
입력 1999-04-22 00:00
김지숙(43)이 무대로 돌아왔다.지난 97년 ‘별을 쥐고 있는 여자’ 이후 2년만에 ‘뜨거운 바다-동경에서 온 형사’에서 예의 연기혼을 태우고 있다.

“그동안 작품 제의는 많았지만 선뜻 내키지 않아 망설여 왔는데 쓰카씨의제의를 받고 14년전 감동이 떠올라 흔쾌히 참가하게 됐습니다.당시엔 막내로서 선배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오기’로 뛰었다면 이번엔 연륜을 실어 볼작정입니다”.

연륜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만큼 그의 연기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여자라고 깔보는 강형사(강태기)를 한번에 집어던지는 당찬 여형사로,일본에서억울하게 죽은 동생 ‘민비(閔妃)’의 혼이 씌인 천황 저격수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면서 웃고 울고 춤춘다.관객도 “좋았어”라며 환호하고 자연스레빠져든다.연출을 맡은 쓰카씨도 “매 상황마다 발휘하는 동물적인 연기는 여전하다”는 감탄했다.

“‘최고 배우’라는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발가벗고 관객과 만나고 싶어요.

오랜만에 만난 전무송·강태기 선배와 새로 가세한 손병호 등 팀의 호흡이잘 맞아 갈수록 관객 반응이 뜨거워 지는 걸 느낍니다”.

지난 77년 극단 ‘현대’ 입단으로 연극판에 뛰어든 이후 84년 백상예술대상,대종상 신인상,86·87년 최고의 연극배우상 등 숱한 상을 받았다.

‘화려한 길’을 스스로 접고 2년 동안 ‘자기 안으로 들어가’ 여러가지 궁리를 했다.프랑스로 가서 그림공부를 할까,일본에 가서 교육연극을 전공해볼까.



결론은 “연극이 내 인생의 전부”라는 것이었다.배우를 숙명으로 받아들인 그의 순박함과 요염함이 겹친 연기는 27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이종수기자
1999-04-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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