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 출신 女장교후보 탄생
수정 1999-04-04 00:00
입력 1999-04-04 00:00
金씨는 그러나 “왠지 가슴 한 구석이 텅 빈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어려서부터 꿈꿨던 푸른색 군복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97년 육사에서 여성 입학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쉬움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결국 언니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銀姬씨(29·서강대대학원)에게 여군에 지원할 뜻을 털어놓았고 “잘 해낼 것”이라는 격려에 용기를 냈다.
金씨는 “하려는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안정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법조인이 될 수도 있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했느냐”는 물음에 “군인의 길이 천직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훈련 중 먹었던 건빵이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 걸 보면 군인이 적성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달 4일 입대,한달간의훈련 생활을 경험한데 불과하지만 단정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책임과 명예를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성’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하는 ‘金 후보생’의 눈이 3개월후 어깨에달 다이아몬드 계급장(소위)처럼 빛났다.
1999-04-04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