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공습…나토 ‘힘’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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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29 00:00
입력 1999-03-29 00:00
새달 4일로 창설 50주년을 앞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소보 휴전 약속을 어긴 데 이어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유고 연방에 대한 공습을 25일 감행했다.주권국가에 대한 나토의 첫 공격인 이번 공습을 계기로 나토의 역사와군사조직 등을 살펴본다. 나토가 탄생한 것은 지난 49년 4월.전후 동유럽에 주둔한 소련군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체결된 북대서양 조약의 수행기구로 서유럽 국가들의집단방위체다.

2차대전후 서유럽은 경제적인 피폐에서 헤어나질 못했다.반면,소련은 중·동 유럽의 모든 국가를 군사적으로 점령했고 동유럽 전체에 철의 장막이 형성됐다.동유럽에 주둔한 대규모 소련군은 서유럽에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48년 3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가 집단방위동맹인 브뤼셀 조약을 체결했으나 미국의 원조없이는 유지가 힘들었다.여기에 소련에 대항,힘의 균형을 꾀하고 있던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마침내 워싱턴에서 북대서양조약이 체결된 것이다.

미국은 나토에 막대한 원조를 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해갔다.50년 나토회원국들에 1억달러씩을 원조한 것을 시작으로 20년간 25억 달러 이상의 원조액을 쏟아부었다.나토군사시설 구축도 3분의1을 미국이 부담했다.미국 등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서독의 재무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55년 서독을나토에 가입시켰다.55년 동유럽 국가들과 소련사이의 바르샤바 동맹조약이탄생한 배경이다.

80년대 말 시작된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동유럽 붕괴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한때 바르샤바 조약기구 동맹국이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은 지난 12일 나토에 가입했다.포스트 냉전 시대 국제 군사질서를 규정짓는 결정타였다.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곧 편입하고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金秀貞 crystal@
1999-03-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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