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총재회담 시기싸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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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06 00:00
입력 1999-03-06 00:00
여야가 총재회담 개최시기와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향후 정국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속내다.여권은 정국 정상화의 대의명분을 얻기 위해 조기 개최를 바라지만 한나라당은 실무차원의 준비등을 위해 충분한 사전조율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여야 총재회담과 관련한 장애나 걸림돌은 없다는 입장이다.총재회담 날짜만 남았다는 분위기다.다만 총재회담에서 논의될 주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최종 조율을 하는 단계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다음 주 초에 한나라당 辛卿植 총장과 만나 총재회담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0일 전후 총재회담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鄭총장은 “총재회담의 모양새를 좋게하려고 뛰고 있다“면서 “총재회담에서 어떤 말을 나누는 게 국익에 도움될 지 고심중”이라고 털어놨다.차나 마시는 총재회담이 아니라 성과있는 회담이 되기 위해 막판 협의 중이라는 의미다.鄭총장이 “양당 총재가 만나면 국민이 안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여야의 경제협력기구를 활성화하고 실업문제와 경제회생을 위한 초당적인협조에 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는 게 어렵지 않다.정치개혁과 다른 개혁입법 처리문제 등에 의견일치를 볼 수 있을지가 관심사항이다.

▒한나라당 총재회담을 굳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류다.辛卿植사무총장은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제를 논의하겠다”며 “총재회담 가능성은 다음주 후반이 30%,그 다음주 초가 70%”라고 말했다.辛총장은 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언론의 ‘다음주 총재회담’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특별한안건이 없으므로 당분간 여당 총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보고했다.李富榮원내총무도 “답답한 쪽은 청와대”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느긋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총재회담의 공이 여권으로 넘어간데다 회담을 통해 특별히 새롭게 얻을 게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李會昌총재의측근은 “장외투쟁에서 李총재 기자회견으로 이어진 흐름에서 당의 전술,전략이 들어 맞았고 명분으로도 손해본 것이 없다”며 “야당이 총재회담에서선물을 얻는 관행도 없어진 마당에 특별히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여권이 총재회담에 매달리는 상황에서 ‘페이스’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것이다.특히 당 지도부는 “지난해 11월 총재회담 직후 여권이 한나라당을궁지로 몰아 넣었다”며 “이번에는 결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미리 다짐하고 있다.
1999-03-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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