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회용품 不用’ 자발 참여로
수정 1999-02-24 00:00
입력 1999-02-24 00:00
1회용품은 80년 들어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생활패턴이 간편화되면서 우리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언제부턴가 나무 젓가락에서 이쑤시개,플라스틱컵과 접시,칫솔과 스티로폴 도시락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처럼우리 주변에 넘쳐나게 되었다.한번쓰고 버리는 1회용품은 얼핏보기에 편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얼마나 자연을 잔인하게 파괴하고 자원을 낭비하는지 우리는 그 폐해를 짐작하지 못한다.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연간 1회용품 생산량은 33억t,불에 잘 타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쓰레기 폐기물은 38만t으로,연간 4,000억원의 자원이 낭비되고 쓰레기 처분에 1,000억원대가 소요된다고 한다.비닐제품 등의 소각과정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등이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회용품 사용금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식품업소의 청결감독을 강화하고 분리수거 체계의 미비 등을 실용적으로 보완해야 한다.지침이나 공문을 일괄적으로 띄우는 데 그치지 말고 유통·음식점협회와 함께 환경인식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거나,업소에 고객들에게 ‘봉투를 사야한다’거나 또는 집에서 ‘봉투를 가져올 것’을 주지시키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일도 필요하다.우리보다 잘사는 독일이나 영국등 유럽에서는 슈퍼마켓에 갈 때시장바구니를 준비해가는 것이 생활화되어있다.시민과 관련업소들은 당장불편과 피해가 따르더라도 1회용품 사용을 자발적으로 자제하고 사용할 때보다 버릴 때를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번 1회용품 사용규제시책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1999-02-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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