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치던 반도체 통합협상이 마무리를 향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LG구조조정본부 姜庾植사장은 “종전에 제시했던 가격을 대폭 하향 조정,수정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혀 반도체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측도 자율적인 타결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LG측이 제시한 수정가격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LG측이 수정제시한 가격은 4조원선으로 알려졌다. 10개항의 반도체 통합 합의문을 발표한 현대전자와 LG는 12일까지를 자율적인 주식인수가격 협상시한으로 정했다.자율적으로 타결이 안되면 28일,늦어도 3월7일 이전에 정부개입아래 계약서를 체결키로 하는 등 향후 협상일정을 발표했다. 양사는 그동안 주식양수도 방식을 통한 통합에 합의하고도 ▒주식 양수도가격 평가방법의 차이 ▒고용보장을 둘러싼 이견 ▒LG반도체의 종업원 위로금문제 등으로 당초 약속한 1월말 계약서 체결시한을 넘긴 채 표류해왔다.그러나 고용보장과 위로금 지급문제가 대부분 해소돼 주식가격문제만 남게 됐다. LG는 주식가격과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등의 프리미엄을 얹어 최소한 5조원을 요구해왔다.특히 LG반도체가 지난해 2,24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순부채비율 181%를 달성한 점을 내세운다.올해 1조원 이상의 순익과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창출이 가능한 초우량기업임에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빅딜에동의했다는 점도 강조한다. 1조∼1조2,000억원을 제시한 현대는 시너지효과를 포함한 회사의 미래가치는 주식가치에 모두 반영돼 있다는 논리를 펴 아직은 평행선이다.
1999-0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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