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판문점 출입검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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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2-04 00:00
입력 1999-02-04 00:00
판문점에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출입검사소와 통관·검역소가 설치돼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앞으로 남북을 오가는 사람들의 신원 확인과 휴대품 검사·검역 등 출입심사와 함께 반입·반출물품의 통관업무를 관장한다.육로(陸路)를 이용해 남북한을 오가는 경우 접경(接境)지역에 출입검사소를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유의 집이 유엔군사령부 관할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부득이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전방사무소에 설치하게 됐다고 한다. 남북회담사무국 전방사무소에 설치된 출입검사소는 4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방북하는 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 등 일행 7명이 맨 먼저 이곳을 이용하게된다.鄭명예회장이 이번 방북에서 타고갔다 북한에 남겨놓고 앞으로 전용차로 이용할 다이너스티승용차가 통관물품 1호를 기록하게 된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 남북 왕래 수속을 전담할 출입검사소가 설치됐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와 함께 향후 남북교류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보여 주목된다.특히 출입검사소 설치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활성화할 경우를대비,이산가족면회소와 남북 우편물교환소도 설치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정부의 대북 개방정책에 자신감을 보인 전향적 조치로 평가된다. 판문점 출입검사소는 남한의 일방적 결정으로 설치된 기관이지만 우리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활성화는 필연적 결과라는점을 고려하면 시의적절한 조치로 볼 수 있다.지난해 10월 鄭명예회장의 2차 방북 직후 판문점 출입수속과 통관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판문점 출입검사소를 제일 먼저 이용하는 鄭명예회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金容淳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금강산종합개발 및 서해안공업단지 조성 등 남북경제협력사업 추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검사소 설치 의미가 돋보인다. 판문점에 출입검사소를 설치한 것은 남북관계 활성화를 전제로 취해진 조치인 만큼 무엇보다 관계개선과 교류·협력 증진이 필수적 과제다.그리고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기관을 설치하여 이산가족을 비롯한 유형무형의 분단고통을 해결하는 데 하루빨리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판문점에 설치된 출입검사소가 남북을 왕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1999-02-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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