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서울 개포고 김용렬 교사
기자
수정 1999-02-01 00:00
입력 1999-02-01 00:00
개개인의 역할은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이들은 우리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소 금이다.이런 사람들이 대접을 받아야 제대로 된 사회다.평범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을 찾아 시리즈로 소개한다. 서울 개포고 金容烈교사 (43)는 ‘덕(德)선생님’ 으로 불린다. 체벌보다 덕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사도론’(師道論)을 21년째 실천하고 있다.
매라곤 들지 않는다.심한 벌도 주지 않는다.대신 타이르고 설득한다.그것으 로 끝이다.그러면 학생들도 알아듣는다는 설명이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초임교사 시절 사랑의 매를 들어 본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격한 감정을 억누르고 평상심을 되찾았을 때마다 후회를 되풀이했고 이후 다 시는 매를 들지 않았다.
金교사의 교육은 학교에서 끝나지 않는다.퇴근한 뒤에도 새벽 1시까지 집을 개방해 놓는다.학생이 전화를 하면 진학 고민이나 집안 얘기,학교 생활 등 모든 것에 대해 상담해 준다.
학생들도 金교사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따른다.이 때문인지 金교사의 학 급은 성적도 좋다.그가 맡은 3학년11반의 성적은 항상 1등이다.다른 학급에 비해 모의고사 평균점수가 보통 5∼10점이 높았다.이번 입시에서도 반학생 5 1명 중 40명 이상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다른 반보다 10명 이상 많다.
金교사는 78년 광주교대를 졸업한 뒤 전남 도서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7 년 동안 재직했다.이 과정에서 조선대 전자공학과를 졸업,중등 수학·전자 교사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다.초·중등 특수학교(정신지체자) 교사자격증도 따내 광주 선명학교와 전남 진도 고성중 특수학급에서 재직했다.
스스로에겐 무척 엄격하다.잠깐 동안의 나태도 허용하지 않는다.5개의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던 것도 쉴새 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계발한 결과다.
“학생들이 따르도록 하려면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金교사는 능력 있고 노력하는 교사들이 많은데도 자신이 ‘사표’(師表)로 거론되는 것이 쑥스럽 다고 했다.
李鍾洛 jrlee@
1999-02-0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