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을 자존심 회복의 원년으로’ 2일 열린 재정경제부 시무식에서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광경이연출됐다.과장급 이하 직원 5명이 장관의 신년사에 앞서 ‘새해 각오’를 차례로 발표한 것.외환위기에 따른 책임론으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순서였다. 가장 먼저 등단한 금융정책과 高京模 사무관은 “지난해에는 주눅들고 자존심이 상처를 받았지만 올해는 할 말은 하고 찾을 것은 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金璟浩 정보과학과장은 “올해에는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하고 결재도 받자”고 말했다.李在賢 조세정책과장은 “시장경제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경부 주변에서는 자존심 회복도 좋지만 낙하산인사나 관치금융 등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려는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金相淵 carlos@
1999-0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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