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업계 ‘퇴출’ 긴장/南宮 장관 빅딜 발언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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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23 00:00
입력 1998-12-23 00:00
●南宮晳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하자 마자 휴대전화 빅딜 (대규모 사업교환)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통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5개 사업자 중 4,5위 업체의 퇴출시사 발언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대적으로 가입자 수가 적고,부채 규모가 큰 업체들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南宮장관의 진위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입자수와 부채규모가 퇴출 여부를 가름짓는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1월 말 현재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580만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한통프리텔(224만명),신세기통신(206만명),LG텔레콤(202만명),한솔PCS(131만명)순이다.
정통부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9월 현재 신세기통신이 4,238%로 가장 높고 한통프리텔이 753%,한솔PCS 334%,LG텔레콤이 215%,SK텔레콤 182.5%이다.
●정보통신 업계의 사정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 南宮장관의 취임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것과 달리 LG그룹은 아연 긴장하고 있다.
南宮장관은 96년 3월 삼성과 현대그룹의 PCS(개인휴대통신)컨소시엄인 ‘에버넷’의 총책임자로 일해 PCS사업자 선정과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당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LG가 제2 시외전화 및 국제전화 사업자인 데이콤 지분을 법적 한도인 10% 이상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통신사업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LG와 경쟁을 벌였다. 그러자 LG는 데이콤 지분을 5%이상 소유하지 않는다는 각서까지 李錫采 정통부장관에게 제출한 뒤 결국 PCS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계사의 위장지분과 우호적 지분까지 포함하면 LG는 데이콤 지분을 최소한 30%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불씨로 남아 있다.<咸惠里lotus@daehanmaeil.com>
1998-1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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