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개혁 본격화­드러난 문제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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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09 00:00
입력 1998-12-09 00:00
◎주력업종 원칙없이 입맛대로 선정/은행지배 노려 모두 금융업 포함

5대 그룹의 주력업종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각 그룹이 밝힌 업종분류가 제각각인데다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명시하지 않아도 되는 금융업을 모두 주력업종으로 선정한 점이 그렇다.

●‘무원칙’한 업종 분류

5대 그룹이 제시한 주력업종 분류가 제각각이다. 현대는 금융과 서비스업을 하나로 묶어 5개 주력업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키로 한 반면 삼성은 무역과 서비스업을 하나로 분류해 3개 주력업종을 선정했다. 그런가 하면 대우는 무역과 건설,금융과 서비스업을 각각 하나로 묶었으며 SK는 건설과 물류를 한 업종으로 계산했다. 금융권 등에서는 5대 그룹이 소그룹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정부 압박에 밀려 겉으로 드러나는 주력업종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업은 은행지배 위한 포석



5대 그룹 모두 금융업을 주력업종의 하나로 선정했으나 금융업을 영위하는 소속 기업체와 해외 현지법인은 연차적인 부채비율 감축계획 제시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점을 악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당국은 가령 은행의 경우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틀 속에서 자산건전성 등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명시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긴 하다.

5대 그룹이 일제히 금융업을 주력업종에 포함시킨 배경에 대해서는 언젠가 재벌의 은행 소유규제가 풀릴 것에 대비,다른 주력업종을 통한 증자참여 등으로 은행을 지배하기 위한 장기포석으로 보고 있다.<吳承鎬 osh@daehanmaeil.com>
1998-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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