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00년에 IMF 졸업”/캉드쉬 총재 회견
수정 1998-12-01 00:00
입력 1998-12-01 00:00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은 2000년에 IMF 관리체제에서 졸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캉드쉬 총재는 그러나 “한국은 대외신인도가 회복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때”라며 “무엇보다 재벌의 지나친 차입경영과 극도로 취약한 금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캉드쉬 총재는 2일 밤 방영될 MBCTV 특별회견(대담 朴泰鎬서울대 교수)녹화에서 “중요한 사실은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들어섰으며 분명히 2000년에 들어서면 저물가속에서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기업구조조정”이라며 “구조조정이 어려운 원인은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어 “과거 정경유착이라는 부패한 힘의 불균형이 기업과 금융사이에 존재한 것이 높은 부채비율의 원인”이라고 평가하고 “더 이상의 이윤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과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그는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과거처럼 정경유착을 통해 재벌들에 대출을 편중시키고 부실여신을 양산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들에 올바른 여신을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통화기금(AMF)설립 주장에 대해 “IMF가 아시아 위기 국가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구태여 IMF와 같은 성격의 기구를 아시아에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金相淵 carlos@daehanmaeil.com>
1998-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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