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각계인사와 원탁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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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22 00:00
입력 1998-11-22 00:00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1일 오후 3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우리 민간인사 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張夏成 고려대 교수와 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朴容旿 두산그룹 회장,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劉承旻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朴병엽 팬텍 사장이 초청됐다.이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개혁의 방향을 가늠해보고자 하는 미국측의 의도가 엿보였다.
간담회의 주제는 ‘경제’에 집중됐다.우리측 인사들은 그간 피부로 느낀 경제개혁의 실상을 전달하며 우리의 입장을 미국이 정확히 이해해 줄 것을 요청했다.
張교수는 “한국은 개혁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소국인 만큼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며 미국 주도의 국제기구가 안정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劉수석연구원은 “수십년간 성장모델이었던 재벌을 단기간에 시장과 너무 괴리된 방법으로 바꾸기는 힘들다”면서 미국과 국제기구가 재벌에 대해 ‘균형감각’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 재벌식의 모델이 앞으로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응수했다.朴사장은 수출로 경제난을 뚫어야 하는 우리의 처지를 설명하고 미국이 철강 통상마찰에서 양보해줄 것을 부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재벌정책과 경제난 극복방안에 대해 우리측 인사의 발언 대부분에 공감했다.다만 통상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에 시장개방을 해야 하지만 그 대가로 미국경제의 한 분야가 희생돼서는 안된다””며 이견을 감추지 않았다.<秋承鎬 기자 chu@seoul.co.kr>
1998-11-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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