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1,000원어치 팔아 4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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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13 00:00
입력 1998-11-13 00:00
◎상반기 경영분석… 작년 하반기 이어 두번째 ‘헛장사’/1,000원당 중기 56원 이익·대기업 79원 적자/경영여건은 개선 재무구조는 여전히 부실

올 상반기 국내 제조업체들은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 4원을 밑지는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는 장사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두번째,상반기만으로는 통계를 잡기 시작한 8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매출액 1,000원당 56원 이익을 낸 반면 대기업은 79원이나 손해를 봤다.

한국은행이 전국 1,89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12일 발표한 ‘98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1,000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평균 88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으나 금융비용(70원)과 환차손(14원) 등으로 오히려 4원 손해를 봤다.

수익성 뿐아니라 성장성·생산성·안정성 등 모든 경영지표가 뒷걸음질쳤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극심한 내수침체에 따라 전년동기(9.1%)보다 4.1%포인트 준 5.0%를 기록했다.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생산성)은 11.4%에서 9.3%로 떨어지고,자기자본비율(안정성)도 20.5%로 2.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작년말보다는 자기자본비율이 20.2%에서 0.3%포인트 올랐고,부채비율도 396.3%에서 387.0%로 감소해 재무구조가 어느 정도 개선됐다. 대량해고와 월급삭감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9.4%로 전년동기(12.0%)보다 대폭 줄었다. 부채비율 분포는 200% 이하 업체가 33.4%로 전년동기보다 7.1%포인트 는 반면 자본잠식업체의 경우도 8.6%에서 11.3%로 증가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鄭政鎬 경제통계실장은 “고용조정 등으로 기업경영의 내부여건은 개선됐지만 재무구조 개선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며 “기업들은 부동산을 팔거나 ‘잘 나가는’ 사업을 해외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朴恩鎬 unopark@daehanmaeil.com>
1998-1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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