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부실’ 연말 표면화 가능성/李 금감위장
수정 1998-10-21 00:00
입력 1998-10-21 00:00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5대 그룹의 부실문제가 연말이나 내년에 걸쳐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20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6대 이하 그룹의 부실문제는 올해에 해결되겠지만 5대 그룹의 부실은 연말에서 내년에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재벌들이 반도체·항공 등 과잉·중복사업 부문에서 빅딜을추진하고 있으나 정리비용을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따라서 당장은 요주의나 부실여신에 포함되지 않은 여신도 나중에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李위원장은 따라서 “빅딜을 기본적으로 퇴출이라고 생각해야지 남의 것을 가져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부채비율이 높고 생산성이 낮은 사업부문은 버리던가 나머지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 내년이면 4∼7개 은행이 합병 외자유치 경영혁신 등으로 선도은행(리딩뱅크)이 되려고 각축을 벌여 2000년이면 4∼5개로 압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위도 金民錫 국민회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10여개의 대형은행을 대형은행간 합병을 통해 4개 안팎의 선도은행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白汶一 기자 mip@seoul.co.kr>
1998-10-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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