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발전설비/구조조정 안하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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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0-13 00:00
입력 1998-10-13 00:00
◎정부,내주 워크아웃 실사 착수/새달말 시한 넘기면 강행

정부는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분야 가운데 경영권 등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반도체와 발전설비 두 업종의 기업들이 계속 구조조정에 미온적일 경우 채권은행단의 실사작업을 거쳐 퇴출시키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이 미흡한 업종은 신규여신 중단과 기존여신의 회수 등을 통해 해당 기업들을 퇴출시킨다”는 구조조정 원칙을 정했다.

李 재경부장관은 “재계의 자율적인 합의내용은 존중하되 재무구조 및 경영개선에 미흡한 반도체와 발전설비 두 업종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실사작업에 들어가겠다”며 “구조조정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재계와의 정책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며 14일쯤 ‘5대 그룹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다음 주부터 반도체와 발전설비 분야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시간벌기에 연연하는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며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5대 그룹 중에도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그룹이 있는가 하면 일부 그룹은 구조조정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조적인 그룹은 적극 지원하되 그렇지 못한 그룹은 워크아웃의 일환으로 여신을 중단하든가 부채비율 200%를 즉각 적용토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白汶一 기자 mip@seoul.co.kr>
1998-10-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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